기업구조조정 영향 그대로 전이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 은행 부실채권이 구조조정 추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94%로 전분기 말(1.48%)대비 0.46% 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전분기(18조9000억원) 대비 6조6000억원이 증가한 2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실채권 비율 및 규모가 증가한 것은 지난 6월 25일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후부터다.
 
실제로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대상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신규액 4조8000억원을 제외할 경우 부실채권비율은 1.58%로 전분기 대비 0.10%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문에서 잠재부실을 조기 인식한 것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65%)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신규부실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1.96%) 대비 0.69%포인트나 급증했다.
 
특히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부동산 PF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말(2.19%) 대비 0.85%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침체 영향으로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별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한편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 감축계획을 마련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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