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카드분사, 희망퇴직 실시

영업력 재정비 통해 도약 다짐
 
▲ 민병덕 국민은행장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 차진형 기자>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재도약하겠다”

취임 두 달째를 맞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민 은행장은 조직의 효율성을 되찾기 위해 “카드분사, 희망퇴직 등 인력 재분배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오는 11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희망퇴직 시기는 이전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 또한 국민은행이 KB카드 분사와 이달 초 단행한 창구분리제도(SOD·내부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창구 업무를 2명 이상의 직원이 담당하도록 한 제도) 폐지 등으로 인해 약 3000명의 직원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 행장은 희망퇴직 규모와 방법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직원 개인의 신상에 관한 문제이므로 노사간 협의를 충분히 거쳐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은행의 경우 매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규모를 관리해 왔지만 우리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며 “승진을 활성화시키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은행의 고객수가 감소 추세라는 지적에 대해 민 행장은 “그동안 맡았던 기금 업무 중단과 펀드 환매에 따른 고객 이탈”이라며 “신상품 개발과 국내 최대 영업망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민병덕 은행장은 3분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에 1조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적립,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민 행장은 “충당금 규모를 결정할 PF실사가 완료돼야 알겠지만 3분기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희망퇴직 문제, 카드 분사 등 난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KB금융지주 체질 개선의 성공을 가늠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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