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판매채널 등 전반에 걸쳐 분석 및 공유

위험관리능력은 전략적 목표 달성의 기본요건
 
<대한금융신문= 장승호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보험전반에 대한 현황을 바탕으로 주력 관리해야 할 리스크를 공유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임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회사의 장기적인 이익 신장 △상품판매 증대 △수익 증대 △산업의 건전성 유지 △보험의 핵심사업 보호 등 5가지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신장을 위해 독립 중개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독립 중개인(insurance broker)은 소비자와 보험사의 중간에서 독립적으로 보험계약 체결을 중개하는 조직이다.

독립 중개인의 매출액은 최근 20년 동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이들과 계약을 체결한 보험사는 감소하고 있다.
 
2004년 평균 13개에서 2008년엔 10개 이하로 줄었다.

이는 중개인들이 상품의 보험료 및 보장내용, 수수료 등을 이유로 보험사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요즘 보험사들은 중개인의 요구사항 파악 및 차별화 전략으로 이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 판매채널을 다양화해 매출감소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속 판매채널에서 독립 판매채널로 이동이 가속될 예정이어서 금융당국의 관련 규정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판매채널 다양화는 보험사의 새로운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환경에 맞는 상품개발 능력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 하에 소비자, 보험사 모두 윈-윈(win-win)하는 상품 개발은 쉽지 않다.

따라서 시의 적절한 상품 개발을 통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정보 확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노력할 방침이다.

상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는 한 형태의 상품 구매력이 감소하면 다른 형태의 상품 구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보증옵션 관리능력 향상 필요성도 제기됐다.
 
소비자 니즈 증대에 따라 보험사들은 최근 10년간 보증옵션 성격을 지닌 변액연금을 적극적으로 팔아왔다.

생명보험은 보험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증옵션의 옵션가격 설정오류, 금융환경 악화는 심각한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생보사들은 보증옵션에 대한 적절한 재보험출재, 헤지(hedge)비용을 적절히 산정하지 않고 보증옵션을 제공해 왔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증가한 요즘, 보험사가 보증옵션 가격을 높이거나 보증옵션을 축소시키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변액연금 판매가 어려워지고 보험사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보증옵션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와 보증옵션에 덜 민감한 판매채널 개발 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는 보험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성장의 기본요건”이라며 “판매채널, 상품,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 판매자와 소비자간 관계 등 여러 가지 리스크를 잘 인식하고 적절한 대처를 통해 산업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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