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구정물 판매

▲ 대우증권이 지난 15일부터 구정물 자판기를 설치 및 운영 중이다.     © 대한금융신문
이색 기부문화 눈길받아

 
<대한금융신문> 대우증권이 구정물을 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부터 강남역 6번 출구 부근에 구정물자판기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자판기는 구정물을 식수로 마셔 목숨을 잃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현실을 파격적으로 보여주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구정물 자판기를 알리지 않고 시작했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정물 자판기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우증권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조용히 시작한 활동이 이렇게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이런 식의 반응이 이어지면 계획을 변경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원래 구정물 5000병을 판매 목표치로 계획했다.

판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도 유니세프에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자판기에서 구정물 한 병당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시민이 구입한 가격 1000원에 대우증권이 9000원을 보태어 1만원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1만원으로는 아프리카 어린이가 1년 동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구정물 판매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식수난을 돕기 위해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이며 재미있는 기부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구정물 자판기는 다음달 19일까지 낮 12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