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선전비용 29% 늘어

소액신용대출은 되레 감소세
 
▲ 저축은행 햇살론 취급규모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 =이남의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광고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서민대상의 소액신용대출은 점차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서민대출에 대한 홍보성 광고보다 각사의 고금리 신용대출상품 및 이미지 광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자산 10위 저축은행의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총 광고비 지출액은 440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증가했다.

특히 신문, 케이블 방송을 통해 신용대출 상품을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솔로몬, 현대스위스, HK 등이다.

HK저축은행은 167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63억원, 솔로몬저축은행 61억원으로 광고비용을 사용했으며 솔로몬이 37.2%, HK저축은행이 49.5%,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02.7%로 지난해 대비 광고선전비가 대폭적으로 증가했다.

지금도 이들 은행은 저금리의 서민대출 상품을 홍보하기 보다는 고금리의 신용대출 상품과 자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광고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찾기에 나선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 선전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라며 “최근 업계 이미지도 많이 하락해 부정적 인식을 지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들의 광고비는 늘고 있지만 서민대출 상품의 판매실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300만원 미만)은 약 7000억원으로 전체 대출 63조원의 1.1%에 그쳤다.

또한 햇살론 취급 규모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햇살론이 출시된 7월 햇살론 취급규모는 25억5900만원, 8월에는 258억9540만원으로 10배 이상 대출금액이 상승했다.<표 참조>

하지만 9월 224억1080만원, 10월 105억3340만원으로 햇살론 취급규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은 부동산 PF대출의 대안으로 개인 신용대출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반면 햇살론을 비롯한 서민대출 실적 및 홍보활동은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은 본래 설립 취지인 서민금융 상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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