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으로 0.1~0.2%↑

<대한금융신문=박하나 기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수익률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같이 증권사들이 CMA 수익률 조정에 나선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해 이를 반영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 우리투자, 삼성, 메리츠, HMC투자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개인 대상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 수익률을 0.1%~0.2% 올렸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국공채CMA와 A+CMA의 수익률을 인상했다.

국공채CMA는 2.60%에서 2.75%로 0.15% 인상했으며 A+CMA의 금리는 2.80%에서 2.90%로 0.1%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옥토CMA RP형 수익률을 2.75%로 0.15% 인상했다.

또 MMF형의 경우 법인대상 CMA 수익률은 2.65%에서 0.15%를 상향 조정해 2.80%로 상향조정했지만 개인대상 CMA는 수익률을 조정하지 않았다.

삼성증권도 이주내 CMA 수익률을 2.60%에서 2.70%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CMA는 2.7% 수익률을 제공하며 HMC투자증권은 업계 최대 인상폭인 0.2% 상향 조정해 고객들에게 2.8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현대증권 역시 개인대상 RP형 수익률을 0.05% 올렸으며 법인대상 고객에게는 0.15% 인상했다.

CMA 판매잔고가 가장 많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수익률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이 기준금리 상향조정에 맞춰 CMA 수익률을 조정하고 있지만 예년과 같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유는 CMA가 증권사에 절대적으로 영업 수익을 안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4%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CMA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CMA를 통해 교차판매 영업을 기대했으나 실제론 고객들이 단기자금만 넣어둘 뿐 교차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에 적당한 선으로 수익률을 조정할 뿐 업계 최고 수준을 내걸고 고객들에게 홍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an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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