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수익구조 만회 고육지책

<대한금융신문 =전선형 기자> 카드사들이 카드론 확대에 적극적이다.

카드사의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2011년 카드론 규모가 14조원(2010년 상반기 기준)을 훌쩍 넘어 1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론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각종 수수료 인하 등 이전보다 악화된 수익구조를 만회하기 위함이다.

현재 카드사의 수익구조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수수료 수익(가맹점 수수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대출), 부가수익(온라인판매 제휴사 수익) 등이다.

이중 수익규모가 가장 많은 영역은 가맹점 수수료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로 예년만 못하다.

특히 금융당국의 취급수수료 폐지와 가맹점 수수료 축소 등의 정책으로 인해 더이상 수수료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카드사들이 그 다음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눈을 돌렸고 그 결과 카드론 부분이 확장된 것이다.

카드론은 자사 신용도 상위 30%에게만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연체율에 대한 부담도 없을 뿐더러 기존의 현금서비스보다 이자도 낮아 고객 이용도 많아 최고의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시장경제 논리를 무너뜨리는 정부의 강압적 수수료 인하가 수익구조에 변화를 가져 온 것”이라며 “카드사들은 1차 수익원이였던 수수료 수익이 축소되면서 다음으로 수익성이 큰 카드론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규모가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였다. 바로 대손충당금을 2배로 늘리라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노파심으로 인한 정부의 카드사 숨통조이기는 문제가 있다”며 “카드사들은 나름대로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있고 최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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