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레이딩시스템 현지반응 ‘핫’

현지 금융사 제휴, 수출효과도 거둬
 
<대한금융신문 =박하나 기자> 국내 주요증권사가 앞선 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해외 현지에서 선보인 IT시스템 인프라 및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브라질법인은 지난 17일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오픈했다.

이번 새롭게 오픈한 WTS시스템은 브라질거래소 호가가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바로 반영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현지 증권사들 중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측은 첫 날 동시접속자가 4000명에 이르는 등 현지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WTS는 글로벌 인덱스지수 및 세계 각국의 통화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차트분석 지표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현지 증권사보다 한발 앞선 홈트레이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브라질법인 이만열 법인장은 “한국의 앞선 IT기술과 자본시장에서의 노하우를 통해 브라질 홈브로커리지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 베트남법인에서도 WTS를 오픈, 현지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대신증권도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신증권 U-사이보스(HTS)의 경우 지난 2004년 4월 대만 폴라리스 증권에 수출했으며 2005년 12월에는 태국 증권거래소의 자회사인 셋트레이드(SET TRADE)사에 U-사이보스의 선물거래시스템을 수출했다.

현재 태국 32개 증권사 중 셋트레이드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회사는 24곳에 이르며 이들 회사의 고객들은 대신증권 U-사이버스를 이용해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과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온라인 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 진출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9월 CBV증권 지분 49%를 인수해 베트남 합작증권사인 우리CBV증권을 설립했다.

우리CBV증권은 현재 하노이에 본사를 두고 호치민지점 등 3개 지점과 15개의 영업소 등 영업망을 구축했으며 HTS인 머그(MUG)도 현지 사정에 맞춰 새롭게 도입, 오픈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HTS로 현지 고객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이어져 새로운 해외 수익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의 지분 38.35%를 인수해 국내 선진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의 정보기술 이전, 경영노하우 전수 등 효과적인 지원으로 이트레이딩증권은 현재 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라며 “이번 계기로 국내 앞선 금융기술을 수출함과 동시에 다른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진출 대상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an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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