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사내 대회

결과따라 부서별 상벌
 
<대한금융신문=박하나 기자>하나대투증권(사장 김지완)이 지난 과오를 씻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생상품 모의 투자대회’를 진행중이다.

이번 사내 대회는 김지완 사장의 엄명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운영감각을 모의투자 형식으로 완벽하게 익히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의투자 대회는 임원을 포함해 부서장, 지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한 임직원들에게는 사이버머니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오는 3월까지 모의투자를 진행한다.

내부 직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투자로 인해 모든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원인은 대회 결과에 따라 추후 각 부서별 ‘상벌’을 달리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1등부터 5등까지 성적이 좋은 임직원의 부서에는 포상금이 지급되지만 성적이 부진할 경우 부서 예산 삭감 등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내부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1월 11일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옵션만기 손실로 인해 파생상품 운용에 치명타를 입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손실금 가운데 증거금(140억원)을 제외한 760억원은 옵션 계좌를 열어준 하나대투증권이 대납했다. 대납금은 하나대투증권의 2010년 상반기(4~9월) 순익 839억원과 맞먹는다.

김지완 사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올해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han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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