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중앙회 실탄투여 스타트

자구차원의 유상증자도 잇따라
 
위기의 저축은행업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는 저축은행에게 실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다 저축은행 주주들의 자구를 위한 증자도 잇따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8월까지 영업정지 위험이 있는 저축은행에 긴급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긴급자금 지원을 받은 저축은행은 우리·도민·새누리·예쓰 4곳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5%를 밑돌아 영업이 정지됐거나 위험성이 큰 곳으로 지목됐다.

현재 중앙회는 우리저축은행에 829억원, 새누리저축은행에 495억원, 예쓰저축은행에 416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가장 최근 영업정지를 맞은 도민저축은행에도 594억원이 배정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원하는 긴급자금에 대해 8개월까지 만기를 늘리고 이자율 또한 0.75% 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또 2개월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긴급자금 대출의 만기 연장 횟수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채권의 담보비율도 기존보다 5~10% 포인트 상향했다.

이에 따라 통상 담보가의 50~60% 정도만 인정되던 담보비율이 55~70%까지 확대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유동성 지원 확대 및 이자경감 조치로 13개(3000억원) 저축은행이 25억원의 이자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일부 저축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예금인출 파급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주주들도 실추된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증자에 나서고 있다.

보해양조는 다음달까지 보해저축은행에 740억원을 추가 증가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 8일 320억원을 유상증자한데 이어 추가 증자를 단행키로 한 것이다.

특히 보해양조는 펀드 조성을 통해 보해저축은행에 증자자금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누리저축은행의 대주주 한화그룹은 지난 21일 3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우신종합건설도 우리저축은행에 12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까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저축은행 주주들의 증자 결의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들은 예금인출에 따른 유동성 악화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백척간두로 치닫던 고객들의 불안심리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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