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등 신기술 접목

고객 스스로 은행업무 처리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 은행 영업점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국민, SC제일은행에 이어 씨티은행도 기존 영업점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행태의 스마트뱅킹 영업점을 선보였다.

씨티은행은 지난 22일 목동지점에 이어 압구정로데오, 방배서리풀지점을 개점했다.

씨티은행의 스마트뱅킹 영업점은 그룹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략으로 이미 미국, 일본에서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뱅킹 영업점의 핵심은 고객으로 하여금 본인이 직접 은행 업무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즉 과거의 영업점이 고객과 직원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개념이라면 스마트뱅킹 영업점은 고객 위주로 셀프서비스된 정보가 제공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뱅킹 영업점은 미래지향적인 실내 디자인과 종이없는 은행 영업점을 지향하는 서비스 환경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은행 출입구에는 ‘미디어 월(Media Wall)’이라는 대형 LCD 패널이 배치돼 뉴스, 날씨, 환율, 금융시장 등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영업점 내부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Interactive Media Wall)’에서는 방문자가 관심있는 정보를 터치해 보다 상세한 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영업점 내부에 설치된 ‘서비스 브라우저(Service Browser)’에서는 씨티은행이 제공하는 각종 은행상품과 금융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처럼 고객이 소지하고 있는 모바일장비와 컴퓨터 그리고 영업점에 비치돼 있는 미디어 월 및 서비스 브라우저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은 ‘워크벤치 (Workbench)’라는 곳에서 은행상품을 가입하거나 본인 계좌정보를 조회하는 등의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영업점 직원과 연결돼 상담을 비롯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 이흥주 부행장은 “스마트 뱅킹 영업점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의 첫 반응은 놀라움 또는 당황일 것”이라며 “터치 패널 등의 신기술 장비를 통해 은행 직원들의 개입없이 고객 스스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지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이들 영업점 개점을 시작으로 향후 신설, 이전, 리모델링되는 영업점에 스마트뱅킹 영업점을 적용, 전 영업점 표준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ji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