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소 제공으로 간접노출

직접투자로 일정수익도 챙겨

<대한금융신문=박하나 기자> 금융권이 문화콘텐츠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드라마, 영화 촬영시 장소를 제공하고 간접 노출하거나 직접 문화산업에 투자해 수익도 올리고 있는 것.

최근 KTB투자증권의 선릉역지점은 드라마 관계자로 북적인다.

이유는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의 촬영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이 드라마 촬영장소로 영업점을 빌려준 배경에는 드마라 소재가 기업간 M&A 등 증권업무를 다루고 있어 고객들에게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는 인기리에 방영했던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장소로 활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청담금융센터는 ‘시크릿 가든’ 외에도 ‘도망자’ 등 다수의 방송 촬영 장소로도 이용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전파를 탄 이후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지점 홍보와 영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장소 제공 외에도 직접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경우도 있다.

외환카드는 KBS 드라마 ‘부자의 탄생’을 직접 후원하면서 자사의 상품이 간접 노출돼 이슈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SBS 드라마 ‘아테나’에 30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신라저축은행은 영화 ‘아저씨’의 공동투자에 참여해 흥행과 함께 수익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나 영화가 흥행할 경우 촬영 장소로 사용됐던 지점의 인지도 또한 동반 상승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금융권은 문화콘텐츠사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간접 홍보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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