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先할인 등 캡티브시장 공략

질적경쟁 통해 리딩 컴퍼니 도약

▲ 지난 2일 진행된 KB국민카드 설립기념 제막식에서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의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이영남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정구현 KB국민카드 사외이사, 이유재 KB국민카드 사외이사.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KB국민카드가 전업계 카드사로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설립 주주총회와 설립식, 최기의 사장 취임식을 잇달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2003년 카드대란 여파로 은행에 흡수된 지 8년만의 독립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을 비롯해 이경제 이사회 의장, 임영록 사장, KB국민은행 민병덕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6본부 체제 운용=KB국민카드 초대 사장에는 최기의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장이 취임했다. 최 사장은 경영학 박사로 KB국민은행에서 행원으로 시작해 영업, 인사, 여신, 전략부서를 두루 거치며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전문 금융인이다.

최기의 사장은 취임사에서 “KB국민카드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새롭게 태어났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KB국민카드의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부사장에는 지동현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 부단장과 박지우 KB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을 선임했다.

본부조직은 경영관리본부, 마케팅본부, 개인사업본부, 법인·신사업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업무지원본부 등 6본부 27부 1실로 구성했고 영업점은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 25개를 개설했다.

◆대출상품 포인트 先할인제도 도입=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든 카드시장에서 KB국민카드가 꺼내든 ‘히든카드’는 바로 ‘금융특화 세이브제도’다. 이를 통해 캡티브(Captive·전속)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가 내세운 세이브제도는 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대출금을 포인트로 선할인 해주는 것이다.

 ‘KB 금융포인트리 카드’로 대출금이 1억원 이상인 경우 최고 50만원, 1억원 이하는 최고 30만원까지 선할인 받을 수 있다.

최기의 사장은 “최근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나 가전회사 등과 제휴한 ‘포인트 선할인 제도’로 캡티브 시장을 공략했다”며 “KB국민카드는 대출상품에 대한 원금 선할인제도인 ‘금융세이브 서비스’를 통해 캡티브 시장에서 잃어버린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B국민카드는 통신사 서비스와 결합한 모바일카드 진출 계획도 밝혔다.

최 사장은 “모바일카드는 분명 방향성이 있는 사업이지만 그 시기가 문제“라며 “카드와 통신이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다각화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금융지주 차원의 다른 업종 업무제휴에도 참여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지만 단기적으로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울 것”이라며 “고객 유치만을 위한 출혈 경쟁보단 업계가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당경쟁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 카드사업 부문이었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 가맹점수 211만여개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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