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업계유일 CS운영

상담 통해 불법수수료 찾아줘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천호동에 사는 A씨는 브로커를 통해 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후 A씨는 해당 대부업체 상담원과의 통화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브로커로부터 대부업체를 소개받고 소개 수수료를 지불했는데 그 돈이 바로 ‘불법 수수료’였다는 것.

이 사실을 접한 상담원은 바로 해당 브로커에게 전화를 걸어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며 “수수료를 고객에게 돌려주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브로커에게 건넨 수수료를 돌려받았다.

이처럼 해마다 불법 중개인을 통한 고객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대형 대부업체가 자구책의 일환으로 직접 ‘불법 중개인’ 잡기에 나섰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업체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이하 러시앤캐시)은 대부업 최초로 CS(고객만족)제도를 도입, 고객 맞춤상담은 물론 한명의 상담원이 소수 고객을 전담해 관리함으로써 채무자의 이중수수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대부협회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 민원 총 2489건 중 불법중개수수료 편취에 관한 신고는 1501건으로 전체의 약 51%를 차지했다. 불법 중개수수료 반환금액 역시 2009년 2억1982만원에서 2010년 7억4859만원으로 1년새 5억원 이상 늘었다.

일반적으로 대부중개업체는 고객을 대부업체에 연결해주고 대부업체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게 원칙이다. 채무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에 중개수수료 부분도 포함돼 있기 때문.

하지만 일부 악덕 대부중개업체들은 이를 무시하고 채무자에게도 중개수수료를 받아내며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부당 수수료 대금은 물론 스팸문자에도 쉽게 속아 고금리 대출을 받는 등 피해가 크다”며 “대부시장 정화를 위해 대형대부업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대부업체도 고객과의 CS가 중요하다”며 “러시앤캐시는 꾸준한 상담과 사후관리를 통해 부당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사기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협회는 직접 콜센터를 운영해 대출자를 회원사에 연결해주는 대부중개시스템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중개수수료는 평균 6~7% 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최고금리가 66%일 때 중개 수수료가 3~5%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금리가 44%인 현재 오히려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업계는 대부협회가 시스템 도입을 하면 중개 수수료 부분이 절감되면서 현재 정부가 요구하는 최고금리 상한선 30% 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sun@kab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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