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 설계사 출신의 핵심부서장 발탁

푸르덴셜 … 보험사상 최초 여성 CEO 선임
 
▲ 푸르덴셜생명 손병옥 CEO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금융업계 중 보수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보험회사 인사정책이 성별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갈수록 유연해지고 있다.

먼저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5일 국내 보험사상 최초로 여성 CEO를 선임했다.

당사자는 손병옥 부사장. 그는 1974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체이스맨하탄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에서 다년간 근무하다 1996년 인사부 부장으로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 상무, 2001년 전무를 거쳐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인사, 재무, 홍보 등 경영 전반의 주요 직무를 두루 거친 보험전문가다.

손병옥 신임사장은 “미국 본사에서 한국을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푸르덴셜생명이 지금까지 지켜온 수준 높은 상품과 서비스, 보험업에 대한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성장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의 역량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CEO 한사람이 아닌 COO, CFO, CMO, CIO 등 임원들로 구성된 ‘경영팀(Management team)’이 가장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모든 직원, 라이프플래너들이 각자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때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고객들도 만족할 수 있다”며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생명 김민자 CS추진부장    © 대한금융신문
신한생명에서 부는 여풍(女風)도 만만치 않다.

신한생명은 지난 2월 TM(텔레마케팅)설계사 출신을 지점장에 영입한데 이어 이번 4월 인사에서도 설계사 출신의 여성지점장을 본사 핵심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고객 중심의 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CS추진부(고객만족 서비스 담당부서)를 신설한 신한생명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김민자 서귀포지점장을 CS추진부장으로 배치했다.

신한생명 CS추진부는 현장영업과 고객서비스, 상품기획, 고객민원, 영업교육, 콜센터 등 각 분야에서 5~10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핵심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

과거 우수 지점장 출신의 여성이 영업담당 임원에 오른 적은 있으나 본사 내 핵심부서인 CS추진부장으로 임명된 것은 획기적인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김민자 CS추진부장은 보험영업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2년 설계사로 입사해 이듬해인 1993년에 백록영업소장으로 발탁됐고 육성실장을 거쳐 2005년에는 제주지점장으로 부임해 30명 수준의 조직규모를 62명으로 두 배 이상 신장시켰다.

특히 탁월한 영업능력을 발휘해 2008년에는 지점분할에도 성공했고 영업대상 시상식에서 지점장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민자 부장은 “신한생명을 업계에서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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