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총자산 7조원 증가세

법개정되면 시장진입 활발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국내 부동산투자회사 수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 운영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부동산투자회사는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설립 및 운영을 위해서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기본적인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초 설립 자본금은 5억원 이상이며 국토해양부장관의 영업인가를 받은 부동산투자회사는 6개월 이내 위탁관리 및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위해 50억원, 자기관리 업무는 70억원의 최저자본금을 확보해야 한다.

부동산투자회사의 자산은 매분기 말 기준으로 총자산의 80% 이상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현금 등으로 구성하고 있어야 하며 총자산의 70% 이상은 부동산이어야 한다. 또한 이익배당한도의 90% 이상을 반드시 주주에게 배당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최근 부동산간접투자시장 활성화가 추진되면서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완화해 투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개발사업투자의 경우 일반부동산투자회사는 총자산의 30% 이내, 개발전문부동산투자회사는 100% 이내로 투자비율을 제한해 왔으나 현물출자의 경우 투자자의 자율성에 맡기는 방향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총 발행주식의 30%에서 70%로 확대함으로써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 도입후 2002년 부동산투자회사는 4개로 총 5000억원 규모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총 61개 회사가 사업 중이며 총자산은 약 7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11년 3월말 기준으로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는 30개로 가장 많고 개발전문부동산투자회사를 포함해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15개, 자기관리 부동산투자회사 16개가 운영 중이다.

자율성 확대를 위한 법개정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투자회사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투자회사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대상도 다양화되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오피스 및 상업용 빌딩에 대한 투자비중이 75%로 집중돼 있었지만 2010년부터 주택, 휴양시설, 공장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맵스가 부동산펀드를 통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하며 부동산금융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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