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및 주말 반납 … 업무스트레스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라이나생명이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직원들 업무에도 과부화가 걸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최근 주요 경영진을 외부인사로 채우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메트라이프생명 출신의 홍봉성 대표이사를 선임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마케팅 총괄책임자(CMO)로 알리안츠생명의 주니어 조와 PCA생명 출신의 강성우 씨를 전무로 영입했다. 
 
이처럼 대표를 비롯해 임원들이 외부인사로 꾸려지면서 자연스레 그들의 업무파악을 돕기 위한 사내 직원들의 업무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임원들로부터 요청받은 보고서 작성은 물론 신사업 프로젝트 준비를 위한 연일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관계자는 “외부에서 들어온 임원이 많아져 그에 따른 부수적 업무는 늘어났다”며 “회사는 체계적 관리를 통해 성장해나가려고 하지만 갑작스런 업무과다에 아랫직원들은 죽을 맛”이라고 푸념했다.

또한 그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외부 인사를 대거 스카우트해오면서 비용도 많이 지출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보험사들 평균 임원 연봉은 최저 6천만원대에서 최고 3억원대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라이나생명의 급격한 경영 변화에 대해 업계 한켠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나는 지난 2007년 기존에 있던 임원급 인사(상무를 비롯 비등기 임원 3명)들이 동시에 다른 회사에 러브콜을 받으면서 대거 사임한 적이 있다”며 “이후 다시 외부출신의 임원을 스카우트 해오며 재정비에 나선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보험사 직원들의 이직이 잦은 편이지만 지금처럼 한번에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것은 차후에 주요 인사들이 한번에 빠져나가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은 최근 인사 외에도 GA영업부서 등을 신설하며 한국시장에 대한 공격마케팅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범사업 단계인 만큼 2명 정도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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