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채용 확대

최근 금융권의 보안 위협이 커짐에 따라 시중은행이 IT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IT기반과 보안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인력을 대폭 증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IT 정보보호 인력을 현재 13명에서 24명으로 늘려 IT 전체 인력의 4.3%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5%에는 못 미치지만 현재 정보보호 인력 비중 2.3%의 2배 가까운 수치로 향후 추가 채용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권고 수준을 채울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우선 상반기 중 IT보안 분야의 경력직 전문 인력 4명과 자회사 아웃소싱 2명을
포함 총 6명을 특별 채용하고 하반기에 5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전문인력 채용을 서두르는 이유는 오는 6월경 감독당국의 보안강화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약 400여개 금융기관의 보안인력 채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염두해 둔 것이다.

홍역을 치뤘던 농협중앙회도 보안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농협중앙회는 2015년까지 최고의 보안시스템과 최첨단 방화벽을 갖춘 IT센터 신축과 최신시스템 설치에 4000억원, 비상사태에 대비한 백업 및 재해복구시스템 확대에 930억원, 기타 기반시설 확충에 170억원 등 총 5100억원을 신규로 투자키로 했다.

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를 운영하고 IT통합관제센터를 신설해 IT인프라에 대한 상시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보안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정보보안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보안서버 접속에 생체(지문)인식 기능 적용, 보조기억매체 사용 통제, 내부 통제시스템 정비 등 한층 강화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전문인력도 2012년까지 특별채용을 통해 현재 763명인 인력을 1000여명까지 확대하고 IT직군제를 도입하는 등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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