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최다 보유

분석 보고서 ‘매수’ 의견 80% 차지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가 6년 새에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증권사 종목 분석 보고서는 일부종목에 편중돼 있고 ‘매수’ 투자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에프앤가이드에 조사를 의뢰해 발표한 ‘증권사의 금융투자분석사 및 리포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투협에 등록된 애널리스트 수는 총 1575명으로 애널리스트 등록제도를 시행한 2004년 말의 800명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106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투자증권 100명, 대우증권 95명, 현대증권 76명, 신한금융투자 71명 순이었다.

최근 6년간 애널리스트의 이직 현황을 살펴본 결과 타 증권사로 이직한 비율은 연평균 11.5%로 미국(3.8%)등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널리스트 스카웃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건 이직이 많은 애널리스트보다 이직이 적은 애널리스트일수록 평가 결과가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프앤가이드가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평가한 결과 5위 이내로 평가된 애널리스트의 비중은 비이직자가 24.0%, 이직자가 18.7%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간된 전체 리포트는 8만4667건으로 2005년의 5만683건 대비 6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분석한 종목은 885종목으로 전체 상장종목 1850개의 48%만 분석돼 일부 종목에 편중됐다.

한편 애널리스트 투자의견별 리포트는 매수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매수 의견(강력매수 또는 매수)의 비중이 평균 79.3%에 달한 반면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을 낸 리포트는 0.2%에 그쳤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비중감소나 매도의견의 평균 비중이 16.8% 수준이다.

sbg1219@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