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트 피부·성형 클리닉 이인수 원장     © 대한금융신문
 
“제 피부는 쉽게 타서 사계절 내내 썬크림을 바르는데… 올여름만큼은 쉽게 타고 싶지 않아요!”

자외선에 얼굴이 쉽게 까매진다는 여대리는 겨울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계절이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더욱 심해질 자외선 때문에 걱정인 그녀를 위해 이번엔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 SPF(Sun Protecting Factor)이다. SPF는 통상 2~50의 숫자인데 대략 자외선을 조사해 홍반 발생을 지연시켜 주는 시간과 비례한다.

SPF10은 15~20분 정도, SPF50은 2~3시간 정도의 차단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하루 종일 실내에 있을 때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고려해 SPF10~20 정도가 적당하다. 잠깐의 외출이 필요한 경우 SPF30인 제품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 지속적으로 있을 때는 2시간마다 반복해서 발라줘야 한다. 무조건 가장 높은 SPF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으면 안심이 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발라야 피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인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나 피부에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피부가 민감하다면 되도록 자외선 차단 강도가 낮은 제품으로 자주 바르는 것이 좋으며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외선 차단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바르는 양도 중요한데 얼굴에 바르는 적정량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정도의 2g, 온몸에 바르는 양은 30g가량이 적당하다.

아무리 햇볕이 강해서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해도 바리지 않느니만 못한 경우가 있는데 지성피부, 특히 여드름이 있는 경우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제품의 특성상 기름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 여드름이 잘 생기는 지성 피부를 가진 경우 자외선 차단제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렇다면 이 경우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나 의문이 들겠지만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고 있으므로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외선을 막을 수 있다.

또 당장의 자외선 차단으로 얻는 이득보다도 피부 여드름 악화 등으로 생기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감수하면서 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최근 이같은 부작용을 고려해 기름기가 거의 없는 젤 형태의 제품도 나와 있으니 이를 적당히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후 세안이 중요한데 가벼운 세안보다는 꼭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간혹 모공의 노폐물과 차단제 내용물이 엉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클렌징 티슈를 이용해 피부 표면을 정리한 다음 따뜻한 물로 여러번 끼얹은 후 살짝 타월로 물기를 정리하고 클렌징 오일로 지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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