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등 현대계열사, 현대스위스저축銀에 요구

해당은행 “법적문제검토 등 대응방안 강구할 것”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저축은행업계 1위 탈환을 앞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사명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현대중공업, 현대카드 등 9개 현대 계열사들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사명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 서류를 보냈다. 내용증명은 증거보전의 필요가 있을 때 작성되는 문서로 향후 법정 공방시 효력을 갖는다.

현대 계열사가 보낸 서류 내용은 같은 계열사로 오인할 수 있는 사명을 개정해 달라는 것으로 자신들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한 문의를 대신 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저축은행업계의 부실사태로 저축은행 사명과 동일한 사명을 가진 다른 금융회사들 또한 긴장하는 모습이다.

연계부실에 대한 의혹은 물론 현대 계열사처럼 같은 사명을 가진 저축은행에 대해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현대 계열사들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안전성과 연계부실 우려에 대한 문의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1971년 동아신용금고로 시작해 1999년 현대신용금고로 사명을 바꿨으며 2000년 현대스위스신용금고에서 2002년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으로 탄생됐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속한 현대스위스금융그룹에는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현대스위스4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자산운용 등이 계열사로 있다.

현재 현대스위스 측은 현대 계열사들의 사명변경 요구에 대해 법적문제가 있는지 담당 변호사와 대책을 마련 중이며 대안이 나오는 대로 해당 회사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현대 계열과 어떠한 연계를 염두하고 사명이 나오진 않았다”며 “향후 변호사와 상의후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외부에 의한 사명개정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삼성저축은행과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가 아닌 우리저축은행은 아직까지 특별한 충돌은 없다.
 
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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