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현대해상 오승찬 법인장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중국 북경 현대해상 오승찬 법인장은 해외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찬 법인장은 “중국 보험시장에서 섣부른 결실을 기대하기보단 장기적인 투자로 현지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먹을거리가 없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3월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세운 현대해상은 외국계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2008년 5월부터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자체적인 보상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현지인으로 구성된 보상서비스팀과 보상조직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런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에는 121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2009년에는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 법인장은 “중국 보험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외자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엄격해져 국내 보험사들이 실적을 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비스 구축, 꾸준한 투자와 관리로 준비를 하는 것이 향후 국내 보험사가 안착하는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동차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보험산업도 탄력을 받아 수익을 내고 있다.

매년 신차 판매가 1800만대를 뛰어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런 성장세에 따라 20년내 자동차 보유량이 8억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수가 약 8억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이 머지않아 세계적인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예견이다.

오 법인장은 “대다수 중국인들은 딜러숍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계열사의 공신력이 현대해상의 품질까지 업그레이드 시켜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력한 판매채널로 자동차보험 판매가 순조로운 현대해상은 중국 분공사(지점) 설치로 영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1997년 8월 베이징, 2009년 2월 상해에 분공사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달 보험감독위원회로부터 청도 분공사 설치를 위한 내인가를 받은 상태다. 오는 11월 청도 본인가를 통과하면 총 3곳에 분공사가 설치된다.

오 법인장은 분공사 설치 목적에 대해 “그룹 계열 대기업의 보험만을 영업한다면 성장하지 않을 것이다. 연간 보험료가 7500만원 미만인 협력업체에 대해선 분공사가 없을 때 보험료를 거둘 수 없다. 따라서 각 지방의 분공사 확대 설치는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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