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경영실태 점검 예상

그린…오는 20일부터
한화…내달 11일부터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부정부패의 집합체 저축은행 사태로 뒤숭숭한 요즘.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예정된 피감기관들의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구태여 표현하자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사태 비난의 화살이 감독당국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원리원칙에 입각한 고강도의 경영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그린손해보험에 대해 오는 20일부터 특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영업 손실이 55억15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8633억5200만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한 반면 124억4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2~3주에 걸쳐 그린손해보험의 경영전반을 꼼꼼히 들여다 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손해보험에 다음으로 금감원 검사가 예정된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검사 명목은 감독원이 보험회사의 자산규모에 따라 1~2년 주기로 단행하는 정기종합검사다. 경영 전반을 두루 점검하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의 검사 일정은 내달 11일부터 29일까지 잡힌 상태다.

이처럼 금감원 검사를 앞둔 가운데 저축은행 부실 검사와 비리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금감원이 종전보다 더욱 깐깐한 검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피감기관들은 복잡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금감원에 정상참작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더 이상 이같은 인정(人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앞서 금감원 검사를 받은 금융회사 한 관계자는 “안일하고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오늘날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온 감독원이 비장한 각오로 검사에 임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강도의 금감원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짐작됨에 따라 각종 요구 자료를 준비해야하는 피감기관 실무자들의 업무 피로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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