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장기 로드맵 공개

성장…아시아 중심의 해외사업 통해
수익…은퇴·부유층시장 공략 강화로

 
▲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     ©대한금융신문
지난 3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박근희 사장<사진>.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삼성생명을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올려놓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박 사장은 ‘해외·은퇴·부유층(VIP)시장’ 강화를 제시했다.

부유층·은퇴시장 공략은 자사의 은퇴연구소를 통해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전속 채널은 보장성보험의 주력채널로서 위상을 강화함과 동시에 비전속 채널은 연금상품 중심으로 신규고객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유층 특화상품 개발, 일시납 및 투자형 상품 확대, 맞춤 설계형 변액연금보험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의 근간이 될 해외시장을 위해서는 기(旣)진출한 중국·태국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신규시장 개척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총 8개국에 12개의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태국은 1997년, 중국은 2005년에 진출해 현지 합작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의 경우 현재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 3곳에 설립돼 있는 분공사를 2015년에 8개로 늘려 중국에서 전국적인 영업기반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신규 은행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현재 6개인 GA(독립법인대리점)채널 조직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1~2년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신규 아시아 시장에 진입해 성공모델을 만든 뒤 중장기적으로 다른 지역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부문에서도 보험사업과 연계한 자산운용 사업을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해외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검토할 방침이다.

해외자산 투자규모도 현재 총자산 대비 9%에서 12% 수준으로 늘려가고 투자지역도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시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전문가 제도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현지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풀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근희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사장 부임 이후 고객과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부임 이후 5개월 동안 전국 지점 800여개 중 300개 정도를 일일이 방문하며 건의사항 청취, 혁신조치 시행 등으로 현장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현장을 최우선시한 여러 조치의 영향으로 실적 또한 크게 향상됐다. 신계약 월납 초회보험료는 올 1월 272억원, 2월 229억원, 3월 279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230억원 대비 20% 정도 늘어났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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