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목뼈를 지칭하는 영어 서비칼(Cervical)의 이니셜은 ‘C’. 물론 우연의 일치겠지만 정상적인 목뼈는 앞으로 볼록한 C 커브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목의 건강을 위해서는 그 각이 너무 꺾여 있어도 혹은 너무 펴져 있어도 좋지 않다. 하지만 볼링공 무게의 머리를 지탱하면서 목의 C 커브를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책상에서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잦은 현대인들은 목의 C 커브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나쁜 자세와 턱없이 부족한 운동량이 목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C 커브가 사라지면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외부의 충격을 받았을 때 충격이 고스란히 머리로 전달된다.
또한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반복적인 압박을 받게 돼 납작하게 찌그러지고 이것이 목 디스크나 퇴행성 목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일자목이 반드시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 디스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다행히도 현대인에게서 경추의 C 커브가 무너지는 증상은 처음부터 뼈 자체에 문제가 있어 생긴 병이라기 보다 습관에 의해 근육이 경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이나 습관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목의 C 커브를 회복하면서 통증도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C 커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또 목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목의 건강을 위해서는 머리와 몸통이 직선이 되도록 고개를 똑바로 세운 자세가 가장 좋다.
컴퓨터를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로 앉고 PC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에 위치하도록 조정한다.
 
운전시에는 등받이를 1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고개가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떤 자세든지 목의 C 커브를 잊지 말고 그에 맞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항상 바른 자세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어깨 근육을 더욱 긴장하게 하므로 스트레스 해소는 제 때 제대로 해줘야 한다.

어깨부위의 근육이 뭉쳐 있다면 따뜻한 찜질로 풀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적어도 50분에 10분 정도는 휴식이 필요하다. 50분 같은 자세로 작업을 반복하면 5분 정도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고 목, 어깨 등의 굳어있는 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해소해줘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점차 컴퓨터 작업이 늘면서 이에 따른 몸의 통증과 이상 증상도 같이 늘고 있다.
경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여러 통증과 이상 증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에 항상 신경써야 한다.
 
Tip)건강한 목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칭
 
①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1~2회 정도 숨을 양껏 들이쉰 뒤 천천히 내쉰다.
②숨 고르기를 마친 뒤 숨을 충분히 들이쉰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위로 들어 올렸다가 아래로 툭 떨어뜨린다.
 
*이 동작을 5~10회 정도 반복하면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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