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자본유치 성공

지급여력비율 86% 상승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미래에셋생명이 본격적인 상장을 위한 돛을 올렸다.

지난 23일 미래에셋생명은 재무구조개선을 마친 후 내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3자 배정방식으로 국내외대표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오릭스 등이 포함된 사모펀드를 통해 주당 1만4200원에 총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의결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은 1조원을 넘게 되며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RBC 기준)도 기존 164%에서 250%로 높아지게 된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매 분기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업데이트하는 등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올해초로 예정돼있던 상장일정이 점점 미뤄지면서 “상장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낳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생명이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것에 대해 상장예비심사청구일 전 1년내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된 신주에 대해서는 상장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됨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상장요건에 필요한 조건은 모두 충족하고 있는 상태이나 성급한 상장보다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개선된 대외신인도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성공적인 IPO를 완성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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