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 보험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재보험은 지난 8일 ‘2010년 세계 보험’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세계 수입보험료 총액이 2.7%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은 3.2%, 손해보험은 2.1%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보 수보료 증가 이유로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견실한 성장과 일부 대규모 유럽시장의 성장세를 꼽았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경우 수보료가 2009년에 비해 완만하긴 하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저금리현상은 생보사 수익성에 정적인 영향을 준 반면 채권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으로 인해 생보업계의 장부상 자본력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시장의 경우 생보 수입보험료가 13% 증가를 기록했다. 동남아 지역은 전통적인 보험 상품과 투자 연계 상품에 대한 수요와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으며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지역도 브라질을 선두로 12%의 성장세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2.1%의 증가를 보인 손보시장은  신흥시장 및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강한 경제 회복력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수보료 총액이 증가했다.

한편 중국은 보험 규모면에서 세계 6위를 기록하며 10년 이내에 세계 2위 규모의 보험강국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위스재보험은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에서 향후 10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 전세계 보험시장 최초의 공개 평가로 총 147개의 보험시장을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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