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대응상품이 주도

방카슈랑스 확대도 예상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이제 장수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취업 및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은퇴는 빨라진 반면 첨단 의료기술은 발달해 평균기대수명은 100세까지 늘어났다.

즉 철저한 준비 없이는 노후 보장이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보험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200조원에 달하는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보험사들이 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FY10 상품 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214건의 주보험상품 중 은퇴시장을 겨냥한 상품은 57건으로 26.6%를 차지했으며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상품도 63건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건강·연금·장기간병보험 등의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령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담보하는 맞춤형 실버전용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방카슈랑스 시장의 확대도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개발원에 신고된 상품 376건 중 46.0%는 방카슈랑스 시행에 따른 금융기관 판매대리점 판매상품으로 조사됐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5조173억원으로 전년(2조8866억원)보다 73.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의 66.5%로 설계사들의 보험판매 실적(1조8227억원)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보고서는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투자형 및 저축성 상품 개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보증옵션을 부가한 다양한 형태의 변액보험상품과 장기채권이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자산연계형 상품이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2013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될 현금흐름방식(CFP) 제도를 대비해 시범상품들의 출시가 연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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