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보다 3배 증가해

관련보험 개선ㆍ개발 필요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치매는 더 이상 노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 치매 발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젊었을 때부터 치매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적 인식변화와 더불어 보험회사에서는 이를 보장하는 다양한 장기간병보험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우리나라 40대 치매 환자수는 2002년 대비 1.80배. 50대에서는 2.93배 증가했다. 60대 초반 증가율이 2.36인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늘어난 수치다. 또한 전체 치매 환자수는 2009년 전체 연령 기준 2002년 대비 4.51배 증가했다.

현재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험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공보험으로 장기간병이 필요하다고 판정되는 자에게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등 요양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한정돼 있고 비용부담이 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공보험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입으로 치매 환자의 간병에 대한 부담이 일부 해소된 것은 사실이나 현실적으로 급여한도를 초과하는 비용 등으로 본인 또는 가족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급여한도 내에서 재가급여의 85%, 시설급여의 80%를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경제활동이 왕성한 중장년층이 치매에 걸릴 경우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손실과 오랜 시간의 치료와 간병으로 인한 고통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현재 치매위험을 담보하는 대표적 일반보험에는 장기간병보험이 있으나 치매위험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질적 수치로 살펴보면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장기간병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보유계약건수를 기준으로 0.027%에 불과하며 매년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2009년 기준 장기간병보험 보유계약 중 단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보험상품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며 특히 치매에 따른 40~50대 장기간병보험 계약건수는 2009년 기준으로 약 5만건에 불과해 치매에 대한 위험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는 치매가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의 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보험회사에서는 공보험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보완하는 다양한 장기간병보험 상품 개발 등 장기간병보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ssu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