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침수 6000여대 추정…손해율 6% 이상↑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손해보험사가 올 장마철을 잘 넘기나 했더니 예상치 못한 중부지방 ‘물 폭탄’에 우거지상이다.
지난 27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침수차량이 대거 발생함에 따라 콜센터에 사고접수가 빗발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침수피해 차량은 지난 28일 오후 5시 기준 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형사의 경우 회사당 800~1000대의 사고접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기차량손해(이하 자차) 특약에 가입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침수차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자동차보험가입자 중 자차특약 가입은 2명에 1명꼴인 가입률 55.90%(3월말 기준)에 불과하다.
게릴라성 폭우는 28일까지 쏟아졌지만 차량침수 피해는 무방비 상태였던 27일 대부분 발생했다.
올해 장마기간(6월 23일~7월 10일) 침수차량 접수가 400여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과히 기록적인 피해다.
물론 침수차량이 자기차량손해(이하 자차) 특약에 가입돼 있다면 해당 보험사를 통해 본인이 가입한 보상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이처럼 갑작스런 보험사고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해졌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통계로 볼 때 침수차량이 2000대 정도면 손해율은 약 3% 가량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 보다 후한 2000대당 손해율 2% 상승을 가정하더라도 최소 6%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들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손해율은 4월 72.7%, 5월 74.1%, 6월 73.3%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7월 손해율은 70% 후반~80%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jsh@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