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강화 요지부동

기존 운영 유지’ 의견고수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사회공헌 기능을 강화하라는 금융감독원 쓴 소리에 보험사들이 콧방귀를 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금감원은 ISO표준을 준용한 ‘사회적 책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보험업계에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지만 보험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게다가 너무 ‘지나친 간섭’이라는 의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회공헌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며 새롭게 진척되는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동부화재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온 다문화가정 후원사업, 프로미 봉사단 등의 활동을 유지할 계획이며 기존 활동들도 이번에 제정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기보다 유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또한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른 별다른 사회공헌 방도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알리안츠생명도 “금감원 사회공헌활동 가이드라인 발표와 관련해 당사는 기존에 해오던 활동을 꾸준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 강화에 대한 취지는 동감하지만 그건 회사가 각자 알아서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며 “구체적 예시에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하며 나서는 것은 조금 오버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의 사회공헌 활동들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개월에 걸쳐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진척돼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가이드라인이 나왔다고 해서 방향을 급선회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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