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보험사 선정에 11개사 참여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농협은행이 방카슈랑스시장 참여를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경 방카슈랑스(은행 등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것)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진 농협은행이 시스템 준비 등에 있어 협업할 간사보험사를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초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에 간사보험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발송하고 총 11개사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의 경우 삼성·대한·교보·흥국·동부·동양이, 손해보험은 삼성·현대·동부·LIG·메리츠가 접수했다.

전국에 단위농협을 포함해 구석구석 영업라인을 갖고 있는 농협은행의 향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러브콜을 보낸 보험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간사사를 최종 선택할 방침이다.

프리젠테이션과 평가기간 등을 감안하면 결과는 빨라야 내달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간사보험사로 선정되면 향후 농협 영업점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농협은 내년 분사 이후 5년간은 방카 규제(한 은행 점포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게 하는 것)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전국 수천개 점포를 통해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은 방카슈랑스 파트너로서 최고”라며 “특히 판매채널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서로 제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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