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통해 지난 6월말 현재 보험사의 총대출잔액은 91조4000억원으로 지난 12월말보다 0.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6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7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늘어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61.6%)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6월 36조8000억원에서 39조3000억원으로 3억원 가량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월 18조8000억원에서 19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율은 꾸준한 감소를 보이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1.09%로 지난해 12월말 1.12%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8%로 전년 동기(2.82%)대비 2.02% 포인트나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율은 완만한 편”이라며 “보험권 가계대출은 보험계약과 연계된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고 이는 해약환급금 담보대출의 일종이기 때문에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말 1.47%에서 지난 3월말 1.45%, 6월에는 1.27%를 보이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보험사 대출 중 PF대출에 대해서는 부실대출 비율이 9.91%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일부 보험회사의 경우 부동산 PF대출이 평균을 상회하는 연체율 및 부실대출비율을 보이고 있어 PF대출 사업장별 평가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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