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발행규모 80% 차지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 전세계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연간 발행규모가 10여년 동안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행잔액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기타 재산권 등과 같은 유형·무형의 유동화자산(Underlying Asset)을 기초로 해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0년 전세계 자산유동화증권의 연간 발행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서 2조50000억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동 기간의 발행잔액은 4조8000억달러에서 13조6000억달러로 늘었다.

국가별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전세계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유럽시장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 역시 미국이 2000년 4조6000억달러에서 작년에는 10조5000억달러로 증가했다.

유럽의 경우 금융위기 기간인 2008년에 1조달러를 상회하는 최대 발행규모를 기록하며 지난해 2조7000억달러의 발행잔액을 기록했다.

자산유동화증권 유형별로는 미국과 유럽 모두 MBS(주택저당증권시장)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이 크게 성장한 일본과 한국의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각각 1070억달러,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자산유동화증권 유형별로는 RMBS(주거용모기지담보증권시장)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잔액(395억달러)이 감소했으나 2009년 신규발행이 증가함에 따라 2010년에는 발행잔액이 2001년(514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한편 유럽에서 RMBS보다 활발히 발행되고 있는 커버드 본드(Covered Bond)는 최근 유럽외 국가에서도 발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실제로 캐나다와 한국의 경우 커버드 본드가 발행된 바 있고 호주 역시 지난해 ‘Australian Covered Bond Act’가 통과돼 커버드 본드 발행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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