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톱클래스변액연금, 6500건 계약

교보생명…장례준비보험, 1만 2000건 판매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불황 속에서도 뜨는 상품이 있다.

쉽게 지갑을 열기 어려운 요즘, 고객 입맛을 당기는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먼저 삼성생명이 지난달 25일 새롭게 선보인 ‘Top클래스변액연금보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형 상품인 변액보험과 시중금리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공시이율형 연금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기본적으로는 수익률을 중시하는 변액상품이지만 중도에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후부터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보다 안정인 공시이율로 적립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실제 연금이 지급되는 시점에서도 적립액의 50%까지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종신형의 연금지급을 100세까지 보증하는 등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기능도 추가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출시하자마자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단 5일 동안 3000건, 월보험료는 11억원 이상 판매됐고 이번 달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3500건, 월보험료 13억원이 판매됐다. 출시 2주 만에 계약 6500건에 월보험료 2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생명 전체 개인상품 중 판매점유율 17%로 단일 상품으로는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률을 중시하는 변액상품과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공시이율형의 장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중상층 고객들을 대상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회사의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과 동시에 장례비 걱정이 없는 교보생명의 장례준비보험도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출시된 ‘교보행복한준비보험’은 출시 2주 만에 1만2000건에 초회보험료 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장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입과 동시에 평생 보장되며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가입금액 외에 공시이율로 적립한 가산보험금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기존 상조부금과는 달리 보험료를 1회만 납입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이 지급돼 가입과 동시에 장례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행복한준비보험의 인기는 ‘웰 엔딩(Well-end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장례준비보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며 장년층에 대한 가입문턱을 대폭 낮춘 것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