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사망자 중 18% 차지

일반 연령층 대비 30% 높아
 
▲ 2010년 시간대별 노인보행 사망자 수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노인보행자 교통안전 수준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특성 및 위험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노인보행자 사망자 수가 전체 교통사망자수의 약 18%를 차지하며 OECD 가입국 가운데 노인보행자 교통안전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경찰에 신고된 도로교통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2만5376건 사고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하고 야간 사고위험성을 재현해 실험한 결과다.

실험 결과 지난해 노인 교통사망자 수는 1752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31.8%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966명은 보행 중 사망했다. 이는 전체 보행 사망자의 46.4% 수준이다. 즉 보행자 교통사망자 중 2명 당 1명꼴로 노인이 희생되고 있는 것.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교통사망자 수가 0인 아이슬란드의 18배 수준이며 OECD 평균 3.5명보다 약 5배 높아 OECD 가입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노인보행 사망자는 해질녘 오후 6시부터 밤 8시 사이 2시간 동안 215명에 이르는 등 전체 22.3%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연령층 사망자에 비해 약 30%가 높은 것이다.<그래프 참조>

이에 대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택영 박사는 “최근 전체 교통사망자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노인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OECD 가입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노인 교통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사망한 수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교통사고 후진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질녘 무렵부터는 노인 보행자들도 야간 시인성이 높은 밝은 색상과 반사재가 부착된 의상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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