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적 서비스로 자리 잡아

보장·저축성 중 택일 가능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보험시장에 부는 ‘상조보험’ 바람이 매섭다. 최근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상조회사 인수, 제휴 등의 방식으로 상조보험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최근 상조보험 개발을 완료하고 금융감독원 신고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되는 상품은 보장성과 저축성 두 종류로 개발됐으며 보장성의 경우 기납입보험료 환급형에 질병사망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저축성 경우 확정금리를 적용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판매개시는 마감과 교육 소요 일정을 감안해 이번달 2주차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손해보험 계리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메리츠화재로부터 상조보험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다”며 “아직은 신고 수리단계로 짧게는 2~3주 길게는 한 달 정도의 수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상조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앞서 상조회사를 직접 인수한 그린손보는 지난달 상품을 신고해 이미 신고수리를 마쳤으며 이번달 초에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상조보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 출시 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보험사들도 상조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의 경우 이미 상품관련 가이드가 나와 있는 상태로 현재 건전한 상조회사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출시에 대한 확실한 일정을 말하기 어렵다”며 “상조상품 출시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건전한 상조회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것을 충족시키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또한 현재 상조보험 개발을 검토 중이며 상조사 인수나 제휴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 “현재 국내 상조시장은 횡령과 탈세 등이 난무하는 등 질서가 없다”며 “처음에 상조사 인수로 가닥을 잡았는데 ‘중소기업의 자리를 뺐는다’는 업계 인식을 배제할 수 없어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의 경우도 지난 8월 상조보험과 관련한 설명회 개최하며 상조시장 진출에 대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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