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 에르고다음, 제휴 추진

<대한금융신문= 전선형 기자> 보험업계 최초로 생·손보간 배상책임보험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안츠생명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와 제휴를 통해 생명보험사에서 보장 불가능한 ‘배상책임보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제휴와 관련해 “각사 마케팅팀에서 배상책임과 관련한 상품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며 “만약 제휴가 성사된다면 생보사 최초로 손보영역인 배상책임보험을 판매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알리안츠생명 변액보험상품 가입 고객에 한해 에르고다음의 배상책임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주고 배상책임담보 보험료를 알리안츠에서 전액 부담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사안은 양사 극소수 실무자만을 중심으로 얘기가 오간 상태며 아직 사업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생명과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측은 관련사항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부인했다.

특히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현재 회사 자체가 M&A 등으로 뒤숭숭해 광고를 비롯해 영업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휴와 관련해서는 들은 바가 없으며 있더라도 현재는 잠정 중단상태”라고 말을 흐렸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같은 움직임에 생손보간 고유영역 침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보험업무국 관계자는 “양사가 어떤 형식의 제휴를 맺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생보사의 배상책임보험 제공은 본래 불가하다”며 “원칙적으로 생·손보사는 보험업법이 허락한 상품의 판매나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생·손보간 고유영역 침범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보험감독국에서 이를 허락해줄리 만무하다”며 “만약 제휴가 성사된다면 업계 내에서도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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