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희망 전도사 될 것”

▲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 박형수 소장     © 대한금융신문
종합적 솔루션 제공으로 차별화 
연금제도 등 점진적 개혁 강조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베이비부머들의 은퇴시기 도래로 고령화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100세 시장 선점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증권사들은 이에 발맞춰 은퇴 및 퇴직 관련 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하며 전략적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14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0세 시장의 중요성을 부여한 명칭부터 기존 퇴직연구소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연구소 박형수 소장은 “100세 수명을 바라보게 됐다는 희망과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 ‘100세 시대 연구소’가 탄생 됐다”며 “앞으로 노후고객의 니즈에 맞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100세 시대 연구소만의 경쟁력을 보여 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소장과의 일문일답.
 
-100세 시대 연구소의 설립 목적은 무엇이며 현재 전담 인원 및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100세 시대가 본격적인 현실로 다가오면서 과거와 다른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들의 경우 체계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00세 시대 연구소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무·비재무적 은퇴설계 노하우와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하게 됐다. 현재 WM사업부 대표 직속으로 편성돼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추후 내부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 인력도 확충해 조직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100세 시대 연구소의 명칭은 기존의 퇴직, 은퇴 연구소와는 다른 큰 범주로 다가온다. 이같은 명칭으로 작명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퇴직’이나 ‘은퇴’와 같이 다소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 대신 ‘100세 수명을 바라보게 됐다’는 희망과 ‘이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 100세 시대 연구소란 이름으로 정하게 됐다. 앞으로 100세 시대 연구소가 100세 시대 희망 전도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증권사는 물론 은행, 보험 등 타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연구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만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타 금융기관의 경우 연구소의 무게중심이 아직은 은퇴상품의 하나의 축인 퇴직연금 마케팅을 위한 활동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 반면 100세 시대 연구소는 고객의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업계와 다른 차별화로 볼 수 있다.
 
-현재 계획 중이거나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100세 시대 연구소는 이미 우리투자증권 각 부서에 산재돼 있는 은퇴시장 관련 업무를 전사적으로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조만간 은퇴하신 분이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은퇴설계와 자산배분, 은퇴교육 및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은퇴가 도래한 베이비부머들이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이 관건일 것 같다.

가계 재무상황 및 주택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인구에 가까워질수록 소득감소에 따른 주택처분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해결방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에게 노후대비 전략으로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시대의 변화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후를 위해 충분히 금융자산을 준비하신 분들은 많지 않다.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의 사이즈를 점차 줄여가면서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노후설계에서 자녀와의 문제에서 결단을 해야 한다. 특히 평상시에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녀의 경제적 독립성을 높이고 부모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자녀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
 
-100세 시장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도 절실할 것 같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베이비부머 세대가 순차적으로 은퇴할 경우 인구 고령화 문제와 동반해 사회적으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적 과잉대응에는 유의하되 해외사례에서 보듯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편입되는 시점에 대비해 점진적으로 고령자 일자리 찾기 및 연금제도 등의 개혁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
sbg1219@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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