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자생한방병원 정재익 원장

<대한금융신문>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서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더욱 많아졌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경추질환은 50, 60대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잘못된 자세, 습관, 운동부족 등의 삶의 무게로 인해 마지막까지 버텨오다가 주저앉고 마는 척추의 일반적인 특징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 20, 30대에서의 목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증상은 목과 어깨의 통증과 무거움, 손과 팔의 저림, 두통 등이 나타나고 일자목 경향을 보인다. 이는 대부분 자세와 관련이 깊다. 학창시절을 거쳐 대학교, 직장 생활로 이어지면서 컴퓨터의 사용량도 많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목은 혹사당하고 지치기 쉽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과도한 경추굴곡 상태로 목과 어깨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된다. 그 외에도 벽걸이TV의 잘못된 위치나 교통사고, 과도한 운동 등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목이 앞으로 빠져있는 자세나 과도하게 굽은 자세는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일자목을 만들 수 있다. 머리는 우리 몸에서 단위부피당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구조물로 중력 방향에 수직으로 유지될 때 목은 가장 편한 상태가 된다. 때문에 오랜 시간 중력 수직방향에서 벗어난 목과 머리의 정렬상태는 일자목뿐만 아니라 평평하거나 굽은 등을 만들고 척추 전반적으로 구조적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한편 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와 피곤 또한 목디스크를 유발시키고 악화시킨다. 현대사회의 각박하고 치열한 경쟁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특히 목과 어깨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경쟁사회가 심해질수록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는 가속화된다. 우리가 깜짝 놀랐을 때나 싸움을 앞뒀을 때의 몸의 자세와 마찬가지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는 목과 어깨를 움츠려 들게 하고 주변 근육을 경직시킨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여러 가지 기구와 물품들을 잘못 사용하면서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됨으로 인해 빠르게 목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바꿔 말하면 결국 올바른 자세, 좋은 습관, 꾸준한 운동 및 스트레스 관리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시켜주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몸과 마음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 먼저 자신의 동작과 자세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그에 맞는 운동을 통해 몸을 바로 잡아주자. 척추가 무너지면 집의 기둥이 무너지는 것이다. 기둥이 무너진 뒤 다시 집을 바로 잡으려면 돈, 시간 등의 노력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둥이 무너지기 전에 미리 체크해 관리해주면 기둥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돈,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꾸준히 건강을 체크해 질병 없는 건강한 생활을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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