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푸르덴셜·동부 급증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보험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새설계사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신세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은 ‘FY11 상반기(2011년 4~9월) 보험회사의 모집조직 현황 및 판매채널 효율분석’을 발표하고 보험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이 2011년 3월말보다 고작 0.3% 포인트 개선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0.8% 포인트 상승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오히려 0.3% 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하나HSBC(10.8%)를 비롯해 ACE생명(10.8%)과 AIA(12.0%) 등이 저조한 정착률을 나타냈으며 손보사에서는 ACE손보(32.1%)와 한화(36.0%), 롯데·차티스(37.3%) 등이 가장 저조했다.

특히 라이나생명의 정착률이 지난해 29.1%에서 7.9% 포인트나 떨어져 철새설계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동부가 20%에서 7.2% 포인트 하락한 12.8%를, 푸르덴셜이 58.2%에서 6.8% 포인트 하락한 51.4%를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55.6%에서 5.1% 포인트 하락해 50.5%를 기록했다.

반면 정착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메트라이프생명(59.9%)과 LIG손해보험(50.7%)이 각각 생·손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의 경우 생보사 중에선 카디프(94.4%), 하나HSBC(90.3%), 푸르덴셜(87.0%) 등이, 25회차 역시 카디프(82.2%), 하나HSBC(77.2%), 푸르덴셜(74.2%) 등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보사의 경우 13회차에선 동부(82.3%), 악사(81.0%), 현대(80.7%)가 양호했으며 25회차에선 흥국(75.4%), 메리츠(74.1%), 동부(73.8%) 등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양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광고 및 보험안내자료에 대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점검 및 평가하고 이를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효율성 분석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등 소비자가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해 보험회사 스스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9월말 보험회사의 임직원은 5만7449명으로 3월말보다 1865명 증가했으며 설계사(전속)도 22만4571명으로 8275명 증가했다. 반면 대리점은 5만551개로 1265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보험료의 경우 생보사가 6조359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조3914억원 늘었고 손보사의 신규보험료 역시 28조2381억원으로 3조9145억원 증가하는 등 보험업계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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