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硏, 시장규모 시나리오 제시

저성장 전제 최소 23조2000억 추정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한국형 헤지펀드의 시장 규모가 10년 뒤에는 최대 59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 김재칠 선임연구위원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미래와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일반펀드(공모·사모펀드) 시장의 일부분으로서 유사한 패턴으로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오는 2016년 10~24조, 2021년에는 23~59조원 내외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펀드 시장이 연평균 5%, 10%로 성장할 경우 각각 헤지펀드의 저성장, 헤지펀드의 고성장으로 규정하고 시장규모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먼저 “일반펀드 시장이 연평균 10% 고성장을 한다는 가정하에 전체 펀드 시장에서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14%에 도달할 것이며 헤지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최대 23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1년 전체 펀드시장에서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8%가 되면 그 규모는 최대 59조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그러나 2021년까지 일반펀드 시장이 연평균 5% 저성장하고 전체 펀드시장에서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머문다면 헤지펀드 순자산 규모는 23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초기 투자자 참여와 관련해 김 선임연구위원은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위험성향이 높은 개인 고액자산가의 투자로 시작해 점차 트랙레코드(실적)가 형성되면 기관투자자와 여타 개인투자자로 투자계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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