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홍성국 소장

미래설계硏 첫 보고서 눈길
저금리 고착화 대응책 제시 

 
 

▲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홍성국 소장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최근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소장 홍성국)가 설립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글로벌위기 이후 달라진 미래설계’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위기가 장기화되면 과잉부채와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고착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새로운 미래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금리 장기화를 대응하는 방안으로 예금·채권투자 비중축소, 사회안전망 개편 전 연금상품 조기가입, 공모주펀드 및 고수익 채권투자 등을 주문했다.

미래설계연구소 홍성국 소장은 “2008년 글로벌 위기를 계기로 저금리, 저성장이 구조화되가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저금리 기조 심화로 전반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미래설계를 ‘더 일찍, 더 많이,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는 ‘글로벌위기 이후 달라진 미래 설계’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 배경은.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3년 반 만에 미래설계의 기본적 가정인 주요 경제변수가 크게 변했다. 이 결과 경제 환경뿐 아니라 금리, 주가, 환율, 부동산 등의 장기 전망이 불투명해졌으며  변화의 방향은 글로벌 위기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래설계’라는 것은 사실 2008년 이전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위기 이후 변화한 현실에 따른 자산관리 대응방안을 전달하고자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
 
-보고서에선 장기 저금리 등 달라진 경제 환경에 따른 새로운 미래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저금리 시대를 이길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장기 저금리 상황을 사회 전체가 이길 수 있는 대안은 솔직히 없다. 그러나 몇가지 관점의 변경과 발품을 판다면 개인적 차원에서는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다고 본다. 먼저 일반적인 대안으로 △자산비중 조절(부동산 축소, 금융자산 확대) △주식투자비율 증대 △조기 연금상품 가입 △민간 의료보험 조기가입 등이 있다.

특히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예금을 ELS/DLS 등 파생형 금융상품으로 전환 △원금보장성이 강한 맞춤형 펀드가입(공모주 펀드), 배당형 상장펀드(인프라 펀드, 부동산 펀드 등)투자 △고수익 채권투자(CB, BW와 물가연동채권 등) △헤지펀드 투자가 저금리 시대를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본다.
 
-연구소는 미래설계를 ‘더 일찍, 더 많이,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강조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글로벌 위기를 계기로 저금리, 저성장이 구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금리 때문에 주가 상승 기대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투자 수익률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다양한 사회안전망도 인구 고령화로 기대만큼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미리 저금리를 돌파하기 위해선 투자기간과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이 한 방법이다.
 
-미래설계를 하는데 있어 젊은층과 장년층 저마다의 접근 방식이 다를 것 같다. 각각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바람직한가.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사회안전망 혜택을 보기 어렵다. 때문에 기초적인 미래설계가 보다 중요하다. 현재로선 저축에 힘써야 한다.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연금형 저축과 의료비 보험 등 가입도 필수다. 특히 탄탄하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3층’ 보장을 준비해야 한다. 장년층의 경우 현재의 저축뿐 아니라 기존의 자산운용도 중요하다. 또한 자산배분 역시 신경써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 안전망 혜택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저축과 준비수준에 따라 새롭게 투자를 설계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근 증권사는 물론 은행, 보험 등 타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연구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미래설계연구소는 미래의 변화를 사전에 예측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장 상황과 연동된 미래설계는 물론 개인의 상황별 미래설계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특정계층보다는 사회 전체에 대한 중요성 제고와 인식 확산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래설계연구소는 주기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으며 이를 한 권으로 모두 파악할 수 있는 미래설계 지첨서를 오는 3월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은퇴가 도래한 베이비부머들이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에게 노후대비 전략으로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노후에 대해 점점 정부나 사회가 도와주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때문에 베이비부머들은 빨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아무리 저금리, 저성장 시대라고 해도 틈새시장은 있기 마련이다. 스스로 발품을 팔고 공부하면 좋은 상품 선택 등 알맞은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sbg1219@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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