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중앙회 - BC카드

발급실적 우수사 대상
해외연수 등 지원사격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확대를 위해 BC카드가 프로모션 기획 등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로모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저축은행과 BC카드 간 케케묵은 수수료 인하 문제와 BC카드의 이용자 수 확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BC카드는 최근 ‘체크카드 발급 확대’와 관련한 대대적인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프로모션의 주된 내용은 중앙회 소속 회원사 중 가장 많은 체크카드 발급좌수를 기록한 저축은행에게 BC카드가 해외연수 및 여행 등의 특전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현재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BC카드와 저축은행은 위임수수료(업무대행수수료) 문제를 놓고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저축은행 측은 “가맹점 수수료는 낮아지는데 위임수수료는 몇 년째 같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며 현행 수준에서 1%대 초반의 위임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왔다.

반면 BC카드 측은 “이용자 수가 다른 회원사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은 어렵다”며 수용불가의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다 최근 이뤄진 위임수수료 재협상 테이블에서 BC카드가 ‘발급좌수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제안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프로모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BC카드에게는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이득이 있고 저축은행은 수수료를 인하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BC카드의 프로모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정하는 단계로 보여진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재협상에서 수수료가 소폭 인하됐다”며 “BC카드에서 앞으로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수가 증가하면 더 인하해 주겠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모션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시행된다는 조건하에 일이 진행 중”이라며 “BC카드와 저축은행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발급좌수 늘리기가 저축은행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 발급으로 대부분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도 지금까지 2만8000좌를 발급했지만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체크카드를 많이 발급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발급해놓고 사용을 하지 않는 고객이 태반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대 및 유지비용이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은 지난 2008년 3만2057건, 2009년 2만7256건, 2010년 3만6450건에서 2011년 10월 1만8349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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