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리投證 수익 호전

대우·현대·삼성 어닝쇼크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4~12월) 기준으로 대형사 5곳 중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만이 수익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누적순익이 최대 45%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익은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669억원보다 7.2%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전년대비 30.6% 증가한 1041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호전됐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회사인 밸류자산에 위탁한 운용자산 중 일부를 처분하는 등 상품운용부문에서 수익을 거둬 실적개선을 이뤘다.

특히 리테일 역량 강화 효과에 따른 영업익 증가도 한몫 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전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에서 한국투자증권은 3위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품운용손실의 폭이 축소되고 IB인수부문의 수수료 및 이자수익이 크게 상승해 실적개선의 폭을 키웠다.

반면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대형사는 현대증권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은 1337억원으로 전년(2433억원)대비 45.0% 줄었다.

대우증권은 857억원으로 전년동기 1493억원보다 42.6%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순이익(1305억원)도 전년동기 1678억원 보다 22.2% 줄었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주된 업무인 위탁매매업무(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든 데다 자기자본매매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의 경우 홍콩법인의 영업적자 폭을 키우면서 누적순익이 감소해 한국투자증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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