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協 업무개선 TF 운영

인력충원 및 재편 가속도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그동안 비효율적이던 보험협회 지역본부(지부) 운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생명보험협회는 9명 정도의 지부 인력을 2배로 늘이고 다소 국한적인 지부 업무를 새롭게 재편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

TF가 추진하고 있는 지부 업무개선 내용은 기존의 장기보직 체제서 2년마다 바뀌는 순환보직을 시행하고 대도시(부산, 대구 등)에 한해 대관업무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다.

해당 개선안은 현재 세부 사안을 논의 중이며 올해 안에 본격 시행된다.

생보협회는 현재 서울을 포함해 부산, 광주, 원주, 대구, 대전, 전주 등 총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험관리·감독, 설계사 등록, 민원 처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지부 재편의 가장 큰 변화는 인력 보강과 지역 특성화”라며 “일반적인 영업일수가 20일에서 21일인데 한달에 시험일정이 16일이나 돼 직원들이 시험감독 외에 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지역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업무 개선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지부 재편을 통해 인력 보강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우선 원주, 전주 지부에 각 1명씩의 인원을 충원했으며 나머지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지부는 신규채용 및 인사이동을 통해 채워질 예정이다.

반면 손해보험협회는 지부에 대한 별다른 투자 계획을 가지고있지 않다.

현재 손보협회는 수원,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4개 지부를 운영 중이며 1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생보협회보다 인원이 많은 편이지만 민원사항이 많은 손보업계 특성상 현재 인력으로는 빠른 업무처리가 어려운 상황. 게다가 순환보직도 잘 이뤄지지 않아 한 지부에서 10년 이상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정해진 순환보직 기한은 없다. 1년에 2~3번 옮길 수도 있고 한 곳에 10년 이상 머물 수도 있다”며 “인사이동시 필요에 의해 움직인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 본사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지부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예산이 늘어나지 않는 한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 추가적인 업무를 시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곳곳에서는 손보협회도 지부 운영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한 것은 양 협회 모두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언제까지 예산 핑계로 지부 개선을 미룰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부도 협회의 일부다. 지속적으로 개선·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부정부패가 일어나기 십상”이라며 “투자가 어렵다면 정기적인 순환보직을 시행하는 등 업무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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