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사장 BC 3.0 경영 선포

2015년 영업수익 4조원 달성목표
 

▲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그동안 위기국면에 처했던 BC카드가 상생ㆍ개방ㆍ공유이라는 새로운 경영전략 아래 올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을 선언했다.

BC카드 이종호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카드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시장참여자와 공유하고 상생하는 BC 3.0 경영으로 난관을 정면 돌파하고 2015년까지 영업수익 4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회원사와만 공유했던 카드 프로세싱 및 서비스 플랫폼을 비회원 은행 등 국내 모든 카드발행사를 상대로 완전 개방하고 전 발급사의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상생ㆍ개방ㆍ공유 경영의 적극 실천을 다짐했다.

현재 BC카드는 기존 회원사 외 수협과 전북은행, 상호저축은행의 프로세싱 업무를 수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새마을금고와 우정사업본부의 체크카드 관련 프로세싱 업무를 시행하고 상반기 중으로 광주은행의 매입업무 프로세싱도 제공하는 등 공유 기반을 넓히고 있다.

또 국제카드 수수료가 없는 글로벌카드 플랫폼을 모든 카드사에 개방해 비자ㆍ마스터카드 측에 지급되는 연간 1300억원의 외화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그린카드 역시 개방화 전략을 통해 친환경 사회공익적 상품으로 발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C카드는 이같은 프로세싱 혁신을 통해 창출되는 비용절감 등의 혜택은 모든 고객사, 가맹점, 회원 등 시장참여자와 적극 공유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BC카드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카드 거래시 회원의 선택에 따라 불필요한 매출표를 발행하지 않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 절감분을 고객에게 혜택으로 되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페이퍼리스 사업은 오는 5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 향후 3년간 약 17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BC카드는 모바일카드 분야 개방과 공유 정책을 통해 모바일카드 시장 선두주자가 될 것을 선언했다.

이종호 사장은 "현재 모바일카드 인프라의 한계에 따른 지지부진한 모바일결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 카드사가 확보한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서로 공유할 것"이라며 "최근 기술표준원이 제정한 모바일카드의 국내 표준을 다른 카드사도 활용해 발급할 수 있도록 개발 검토사항을 적극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BC카드는 이에 대한 자체 실천방안으로 올 연말까지 KS규격 모바일카드 결제 기능 단말기를 5만7000여대를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BC카드는 지난해부터 KT와 공동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40여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결제인프라 및 마케팅 플랫폼 구축 중에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청주 육거리시장과 서울 평화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돌입한다"며 "전통시장거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절감된 비용은 상인들의 수수료 감소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해 멤버십을 통한 회원관리, 쿠폰제 도입 등 체계적인 마케팅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방과 가치의 공유라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의 경영이 카드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해법"이라며 "BC카드의 가치를 더욱 증대시켜 제2의 도약과 더불어 국내 카드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ssu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