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대표원장     © 대한금융신문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인 환절기에는 감기에 많이 걸리게 된다.

감기는 상기도의 급성염증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감기의 옛날 명칭은 ‘고뿔’이다.

그 원조인 ‘곳블’ 즉 ‘코의 불’이란 말은 코에 불이 난다는 뜻으로써 코와 감기의 상관관계를 인지한 우리조상들의 밝은 예지가 담긴 이름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가 주된 원인균이고 부비동이나 편도 등 주변기관에 질환이 있을 때 곧잘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고 단지 신체조건의 변화에 따라 작동하거나 방출된다.

감기는 전파력이 강해 기침, 재채기, 식기, 완구 등에 의해 쉽게 전염되며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이는 면역 능력이 약한 탓에 감기에 곧 잘 걸리게 된다.

증상은 코 안의 가려움, 코 막힘, 재채기, 콧물, 전신의 피로감등으로 나타나는데 계절의 변화와 함께 발병하는 감기는 알레르기 증상과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감기로 인한 급성 비염의 주요한 증상은 모두가 인체의 면역 능력이 주도하는 ‘방출에 의한 방어’라 볼 수 있다.

인체내부로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통로 중 하나인 코의 방어시스템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으면 많은 양의 점액질이 항체와 효소를 가득 담아 배출해 버린다.

그리하여 그 점액질은 목과 외부로 씻어 내리고 재채기라는 또 다른 방출방법으로 신체는 자기 방어를 하는 것이다.

기침은 호흡기 깊숙한 곳이 자극을 받아 가슴조직의 근육과 횡경막, 호흡기의 협동작용을 통해 바깥으로 방출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자기보호와 방출 시스템을 무시하고 곧장 항생제나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감기로부터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다른 조직으로의 전이를 돕는 좋지 않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면역능력의 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인체는 그 상황전개에 있어서 증권시장과 비슷한 점이 있다.

기업의 재무상태가 튼튼하면 경기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듯이 인체도 내부의 저항력과 체력이 충실하면 외부적 계절적 변화를 이겨낼 수 있다.

피로, 과음, 스트레스는 인체의 적응력과 면역능력을 떨어뜨리고 외부의 환경에 취약하게 만들어 일교차가 심하거나 장기적으로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급성비염은 감기의 연장이므로 생활 요법을 활용 하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생강, 대추를 먼저 끓인 다음 대파를 넣고 함께 달여 황색 설탕을 조금 넣어 자주 복용 한다. 쑥이나 천궁을 주전자에 넣고 끓인 김을 마시는 것도 좋은 훈증요법이다.

위의 약물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물을 끓여서 뜨거운 김에 데지 않게 조심스럽게 흡입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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