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11:40 (화)
[인터뷰] “이젠 최초에서 ‘최고’로 거듭날 것”
[인터뷰] “이젠 최초에서 ‘최고’로 거듭날 것”
  • 전선형
  • 승인 2012.06.03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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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보상업무의 베테랑 경력자

고객의견 적극 반영한 연구진행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정성훈 소장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현대해상 광화문 본사 3층에 자리하고 있는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업계 최초로 교통과 기후, 시장 환경을 두루 섭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이며 지난 2010년 3월 출범을 알렸다.
 
이름도 생소한 이 기관에 지난 4월 두 번째 수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바로 보상업무 20년, 베테랑 경력의 정성훈 소장이다.

그는 아직 발령받은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얼떨떨하다면서도 그동안 생각만 하던 것들을 직접 연구를 통해 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다며 약간은 상기된 모습이었다.

정 소장은 “그동안 보상업무를 하면서 고객과 많은 일이 있었다. 그때마다 꼭 있었으면 했던 제도, 필요한 보험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시엔 그저 생각에 그쳤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조금이나마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워졌다”며 소장이 된 첫 소감을 전했다.
 
1994년 처음 현대해상에 입사한 그는 지금까지 약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7년의 기획실 업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상파트에 몸담아 왔다. 어찌 보면 고객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에서 혹은 가장 치열한 곳에서 보험을 마주해 온 것이다.

“누가 말하기를 최전방에서 최후방으로 배치된 것이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고객을 직접 대면하던 곳에서 이제는 고객의 입장이 돼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해야 하는 곳으로 왔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내 보상파트 경력이 오히려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보험 연구라는 게 고객이 최우선 돼야 하는데 나는 그런 고객과 20년을 같이 살았으니 이정도면 ‘생활보험의 달인’ 아닌가”

그에게 연구소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물으니 ‘초등학교 교통안전 지도’를 만들어 준 일이라 답했다.

교통안전 지도란 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을 점으로 표시해 위험지역, 안전지역을 분류한 것으로 초등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정 소장은 “정말 신기했다.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 어린이들이 자주 다니는 골목, 사고가 많이 나는 곳, 예상지역 등을 데이터로 뽑아 빨간 점으로 표시해 놓는 지도였는데 단순하면서도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이라도 그 지도를 본 학생은 사고가 잦은 지역에서 주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될 것이고 사고율도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다”라며 “그동안 보상 쪽에서 고객과 보험금 문제로 싸우느라 보험의 본질을 잊고 지내기 일쑤였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보험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사실 보험의 본질은 돈을 주고 안주고가 아니라 위험을 예방하고 리스크를 줄이자는 것에서 시작된 것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소장은 처음 보험업종에 몸을 담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당시 보험산업은 지금처럼 활성화 돼 있지도 않았고 인식도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보험업을 하는 기업도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난 손해보험이 상당히 재미있는 산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길을 가다가도, 건물을 보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우리는 무한한 사고에 노출돼 있다. 그런데 그걸 보험이 케어해 주는 것이다. 그때부터 ‘위험이 있는 곳에 보험이 있다’는 말을 머릿속에 아로새기고 있다”

정 소장은 앞으로 보험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연구소가 그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교통사고 감소방안 연구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 기후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업계 최초로 기후환경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자부심,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시장환경에 대한 중장기적 연구를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세워진 복합 연구소를 업계 최고 연구기관으로 만들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아직은 2년여 정도밖에 되지 않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처음 계획했던 대로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고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정성훈 소장의 대답에서는 20년 보상지기의 당찬 포부와 고객과 보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낼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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