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26.9%감소

대손충당금 적립액 4조원대로 양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올해 1분기(1~3월) 전업계 카드사의 경영실적이 공개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 6개사)의 2012년 1분기 주요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전업 카드사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카드수익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악화됐으나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6개 전업 카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 후)은 78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4664억원) 3138억원(67.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394억원)이라는 일회성요인에 의한 것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당기순이익(3408억원)은 오히려 1256억원(-26.9%) 감소했다.

또한 카드비용은 10.1%(223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손비용도 전년동기대비(2018억원) 947억원 증가한 296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연체율의 경우도 2.09%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1.91%) 0.18%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의 소폭 증가한 이유로 총채권은 감소한 반면 신규 연체채권은 증가를 보였다는 점과 연말시즌 소비확대 후 연초 지출을 줄이는 가계의 소비행태 등으로 카드사의 대손상각이 감소(1분기 중 585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카드사의 총채권은 지난해말(73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감소한 71조6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규연체채권은 지난해 말(1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포함)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준수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연체채권의 3배인 4조3000억원을 쌓으며 전체적인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미래 부실뇌관으로 지목된 카드대출을 상당부분 줄이며 건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카드사의 카드대출자산(27조4000억원)은 감독당국의 외형확대 경쟁 억제지도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28조1000조원) 7000억원(-2.5%) 감소했으며 카드대출 이용실적(25조2000억원)도 전년동기대비(26조7000조원) 1조5000억원(-5.8%) 줄었다.

한편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9조200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0%(3조6000조원) 증가했으며 이용비중도 14.5%로 전년동기대비(12.8%) 1.7% 포인트 증가했다.

카드발급수도 금융당국의 휴면카드 대폭 정리정책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1억2214만매) 647만매(-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대책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카드사의 재무건전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마케팅비용 지출 억제, 자체적인 경비절감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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